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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 감상 커미션

샌드위치 커미 2025. 2. 17. 21:29

이 무슨 너무너무 아름다운 커플이 또 있을까요... 악성향과 악성향의 조화라니 너무 아름답고 오타쿠적으로 심장이 뛰면서 막 울 것 같습니다... 두 거짓말쟁이의 이야기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일단 서로 처음에 다른 사람을 대하듯 거짓말쟁이의 감투를 쓰고 서로를 마주한 부분이 참 좋을 것 같아요. 당연하게도 처음에는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거짓말쟁이로서 멋진 연극을 이어갔으니까요. 하지만 서로의 선함과 선의를 알게 되는 부분에서 두 사람 모두 상대가 자신과 같은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처럼 보였어요. 제 생각에는 그때부터 서로를 원하게 된 것 같은데... 거짓말쟁이는 같은 거짓말쟁이한테 끌린 걸까요. 아니면 그저 서로가 서로였기에 끌린 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두 사람만은 알고 있을 비밀이겠죠...

 

그리고 중간에 쇼지가 시작한 만화로그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아름답고 좋았어요. 허영으로 가득 찬 자는 제 영혼을 들이는데 거리낌이 없기에 라는 문장이 진짜 거짓말쟁이면서 동시에 원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쇼지의 질문도 히메의 세계의 유일을 원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정말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받아주면서 내기를 제안하는 히메 진짜 너무 아름다운 공주님이었습니다. 둘이 평생 내기 끝내지 마... 내기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상대의 파멸을 바란다는 점에서 이건 진또배기 악성향이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악성향이 진짜 너무너무 좋습니다... 보는 내내 머리 쥐어뜯으면서 한 마리에 익룡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 주접 감상글을 박물관에서 쓰고 있으며...

 

그리고 둘의 무엇보다 아름다운 점은 쇼지가 실제로!!! 좀비한테 감염이 되었다는 사실 같습니다!!! 감염 전에도 물론 아름다웠지만... 가차 없이 죽이겠다는 서로의 대화가 무척이나 좋았지만 감염 이후가 진짜 진국 오 마이갓... 결국 둘이 사랑을 해버린 것 같습니다. 가차 없이는 무슨 너희는 사랑을 하고 있어... 물론 죽였을 때는 진짜 가차 없이 죽였을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둘은 진짜 개쩌는 사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히메가 말하는 무너지는 쪽이 제 쪽이란 걸 알아버리고야 만다라는 말이 진짜... 히메는 사랑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쇼지보다 더 우위에 있었던 것 같은데 결국 무너진 건 히메라는 게 진짜 진국인 것 같아요.

 

그리고 둘이 사망 이후 대화가 참 눈물 납니다... 둘 다 살아가... 살아가라고 어째서 살아가지 못하는 거야... 너희는 아름답다 살아가라고 바보에 거짓말쟁이들아... 죽고 나서야 완전하게 솔직해지지 말라고...  차라리 죽고 나서도 계속 거짓말쟁이로 남았다면 제가 이렇게 울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침내 거짓말쟁이라는 가면을 내려놓은 두 사람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두 사람의 여행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아 그리고 이건 별개의 이야기지만 서로 테라피라고 하면서 스킨십 하는 거 너무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진짜 어쩜 이렇게 귀엽지? 아직 애기들이라서 그럴까요... 그런데 애기들이면 살아가야지 왜 죽었어... 진짜 둘은 최악의 거짓말쟁이인 것 같습니다. 살아... 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