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에 대해 성향, 행적, 총평 순으로 고찰해보려 합니다.
다이아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성향을 보입니다. 자신을 만들어낸 니지의 파트너로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니지와의 애착도 있겠지만 스스로 흑화 한 이유도 결국에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 내지 더 이상 아무런 역할도 부여받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실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자신의 역할에, 그리고 스스로 져야 하는 책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엔딩 시점에도 등장하는데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진 상태의 프리채널을 위해 한 몸을 희생하는 모습 역시 자신의 책임감 내지 역할을 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자신에게 올 페널티를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행한 행동으로 보이며 그렇기에 다이아의 가장 큰 성향과 행동 지침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는 책임감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상실한다면 흑화 한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됩니다.
또한 자신의 약점 및 좋지 않은 모습들을 내보이는 것을 꺼려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단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지만 니지가 점점 자신과 멀어져 갈 때도 니지에게 서운하다는 말 한마디를 하지 않고 속으로 삭히는 모습과 결국 그것으로 인해 흑화까지 한 것으로 보아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을 특히 타인에게 내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아의 행적은 악역이 된 조력자로 볼 수 있는데 초반부 니지를 도와 콘테스트의 사회를 맡고 니지의 정신적 지주로써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후반부에 갈수록 자신의 역할을 잃고 방황하다 결국 흑화 하여 최종보스가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즉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행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다이아라는 캐릭터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이아는 니지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니지에게 가장 많이 의지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니지뿐만 아니라 다이아 역시 서로에게서 자립할 계기가 필요했고 다이아는 그 계기가 니지의 자립으로 이루어진 강제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독립에 의한 흑화로 보입니다. 허나 이후 친구들의 도움으로 다시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스스로 벌인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지금까지 다이아가 보여준 행적은 단순히 악역으로 바뀌었다가 주인공들에 의해 돌아온 캐릭터가 아닌 내면의 성장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했기에 흑화 했던 캐릭터가 진정으로 다시금 내면의 성장을 겪는 과정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강제적인 내면의 성장이라는 위기를 홀로 이겨내지 못했으나 그 위기를 다시금 극복하는 모습에서 다이아는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총평을 하자면 다이아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탐구하고 고찰할 가치가 있는 캐릭터라 생각됩니다. 초반부 주요한 스토리 라인의 사회자로 등장한 것으로 매력적인 포지션을 가져감과 동시에 특유의 나긋나긋하고 귀여운 성격과 더해 그 "~몽"이라는 말투는 캐릭터성을 어필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초반부에 밝혀지지 않은 니지와의 관계라던가 하는 요소들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한층 더 매력적인 캐릭터 성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버츄얼이라는 특이한 설정과 캐릭터의 외관 역시 캐릭터에게 호감이 가게 하는 요소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들보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캐릭터의 서사였습니다. 만들어진 캐릭터로서 다이아는 초반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그것에 만족하는 듯 보이지만 후반에 갈수록 자신의 역할을 잃어가고 그에 대해 절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캐릭터가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어 매력적으로 느껴지며 캐릭터에게 있어 혼자서 완벽해지는 것이 아닌 주변과 상호작용을 하며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기에 멋진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악역이 된 조력자라는 매력적인 서사는 다이아를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아가 악역이 됨으로써 그간의 설움이 표출되는 것은 캐릭터에게 더욱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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