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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미리 깐 타입

감평 커미션

by 샌드위치 커미 2024. 10. 31.

작품의 시작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작품의 주인공과 그 작품을 읽고 빙의한 빙의자의 이야기는 다른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또한 작품의 전개 자체도 매끄러운데 앞서 다 처리되지 않았다기에는 등급이 높게 측정된 몬스터가 나온 것이 이후 주인공이 파괴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등급의 게이트로 바뀐다는 것에 충분히 개연성이 있어 보입니다. 작품을 끌어가는 능력에 있어서는 부족함 없이 적절한 사건이 배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대인용 스크롤을 가져오지 않은 조연들의 행동이 조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해당 이유를 납득할 수 있도록 짧게나마 설명해 주시는 게 어떨까 싶었습니다. 또한 아무리 신입들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한들 B등급이 동행하는 F급 게이트에 S급 헌터, 5대 길드의 길드장 혹은 부 길드장이 동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위급 상황을 상정한다 한들 S급 게이트를 같은 S급이 1~2시간 안에 클리어가 가능하다면 B급 역시 같은 B급 던전에서 동일하거나 그보다 약간 못한 정도의 능력을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D등급 몬스터의 접근 역시 눈치채지 못했으며 아직 세계관에서 게이트에 의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았을 때 이는 밸런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은 S급이 특출 나게 강하다면 S급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지는 것이 어땠을까 싶습니다. 더해 SS급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도움이 있었지만 주인공이 혼자 보스 몬스터를 처치한 것으로 보아 SS급 역시 S급이 두 명이라면 충분하게 클리어 가능한 던전으로 보여 게이트에 대한 위험이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독자가 등급의 강함을 저울질하기에는 어려운 서술뿐이라 생각합니다.

더해 초반부에서 특히 문장의 시제가 일정하지 않거나 쉼표가 과도 하게 많은 모습이 보입니다. ~했다.라는 문장의 다음 문장이 ~하다. 와 같이 문장들의 시제가 통일되지 않는 경향은 독자들에게 있어 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휘가 아쉬운 부분도 종종 보입니다. 문장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나 글의 흐름을 방해하고 독자의 몰입을 깨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사가 어색한 감이 있는데 조사의 사용이 부족하거나 적절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장에 대해서 한번 더 퇴고를 거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또한 중간에 비문이 존재하고 이해하기 어렵거나 모순적인 문장이 존재하여 해당 부분도 다시 한번 퇴고를 거쳐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주제 자체는 흥미로우나 문장의 길이가 과도하게 들쭉날쭉하거나 세계관에 대한 원활한 이해가 힘들다는 것 등 아쉬운 부분이 보입니다. 그런 것들이 중간중간 형성되는 분위기를 방해하는 것에 한몫을 한다고 생각하며 해당 사항들이 수정된다면 훨씬 재미있고 즐거운 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성격이 상반되는 부분이 특히 매력적이며 프롤로그에서의 이야기와 과거의 이야기 등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이 흥미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후에 진행될 이야기가 기대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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