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묶지 않은 쪽의 친구는 상당히 소심한 성격을 지니고 있을 것 같아요. 소심해서 제 할 말을 하지 못한다기보다는 어둡고 자신의 의견을 잘 표출하지 않고 대세를 따라가는 느낌의 친구일 것 같아요. 약간의 히키코모리 기질이 있어 보이기도 하며 특히 게임이나 공과 계열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어쩌면 말을 절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기보다는 당황하면 말을 저는 버릇 정도가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소심한 성격과는 다르게 성격이 없는 것은 아니라서 해야 하는 상황이나 흥분한 상황에는 본래의 소심한 성격은 사라지고 불같은 성향을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그렇게 내지르고 난 다음에 한참을 후회하는 소심한 성향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런 소심한 성향 때문인지 주변에서의 평판은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여 발이 넓거나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친한 사람들 몇몇과 소소하게 친한 성향을 가지고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나 하고 있는 일에 나름의 자부심이나 애착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식으로 하더라도 사실은 좋아하고 있는 그런 성향을 지니고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간 어느 쪽이든 스스로의 일에 애착이 있으며 어느 정도 수준으로 소화해 내는 실력 또한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머리를 묵은 쪽 친구는 상당히 활발하고 활기찬 성격을 가지고 있을 것 같네요. 그림으로 그린듯한 모범학생과 같은 성향을 지니고 있을 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헤르미온느 처럼? 매사에 밝고 긍정적이지만 현실에 대해 자각하고 있으며 그를 인지하고 묘책을 세우거나 현명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갈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묘하게 능글맞고 눈치가 빠른 면이 있어 상대를 잘 파악하고 유연하게 상황을 해결하기도 할 것 같네요. 여러모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름의 강박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어딘가에서 부담을 받고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강박으로 인해 완벽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건지 아니면 완벽에 가까운 행동을 해 강박이 생긴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사항이 깊게 연관되어 있을 것 같아요. 다만 밝고 활기찬 성격이 완전히 거짓은 아닐 것 같네요. 다만 어릴 적에는 조금 소심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인간관계는 아주 넓을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호의를 지닌 사람들이 많을 거 같고 여차하면 도움을 청할 사람들도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타인에게 잘해왔던 것이 크게 작용한 거겠죠. 일은 예술 쪽에서 두각을 보일 것 같고 스스로도 예술에 관한 일을 좋아하고 꽤나 잘할 것 같아요. 이 방면에서는 어쩌면 더욱 심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두 사람은 연인일것 같아요. 언뜻 보면 저 둘이 어떻게 사귀었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타인이 보기에는 의외의 조합일 것 같아요. 묶은 머리 쪽이 아깝다는 말이 많이 나오겠네요. 하지만 실상은 묶은 머리 쪽이 푼 머리 쪽에게 구원당했거나 푼 머리 쪽이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푼 머리 쪽의 행동이나 말에서 구원 내지 비슷한 안도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푼 머리 쪽이 매달리는 을의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갑에 가까운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푼 머리 쪽이 머리를 묶은 쪽에게 호감이 없는 건 아니라고 봐요. 단지 이렇게 친밀한 관계가 처음이고 이렇게 소중한 사람이 처음이라 어색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푼 머리 쪽도 구원까지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머리를 묶은 쪽의 곁에 있으면서 나름의 안도감을 느끼고 그리 싫지만은 않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는 머리를 묶은 쪽이 이 관계에 더욱 많이 의지를 하고 있으나 머리를 풀고 있는 쪽도 만만치 않게 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긴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관계라는 걸 알고 있으며 둘 모두 관계를 무척 소중히 여길 것 같아요. 관계를 리드하는 건 능글맞은 성향으로 유연하게 머리를 푼 친구를 대하는 머리를 묶은 친구라는 생각이 드네요. 머리를 푼 친구는 그 리드에 끌려가지만 딱히 그에 대해 불만은 없을 것 같아요.